촉촉한 페페


촉촉한 페페

태풍 카눈이 비바람을 몰고 와서 어제부터 비가 오는 중이다. 어제 잠들기 전에 창가에 페페를 올려두고 자고 일어나보니 내 바람대로 빗물을 흠뻑 맞아서 이끼까지 촉촉해져 있었다. 식물에게는 빗물이 영양제와 같아서 비가 올 때마다 비를 맞게 해주고 싶지만 주택에 사는게 아니어서 현실은 그게 쉽지 않다. 가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날에만 할 수 있는데 태풍 카눈 덕을 보는 놈이 다있다. ㅎㅎ 원래 똑같은 상황에서도 될놈될 안될안이니까.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천천히 통과해서 피해가 클거라고 예상하는데 이와중에 덕을 보는 페페. 태풍의 이름을 처음에 지은 사람은 호주의 기상학자였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태풍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정말 천재다.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사람들에게 알려줄때 "XXX가 지나간 자리에는 남아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다 말아먹고 갔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런 멘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재밌다. 통쾌하기까지 ㅋㅋㅋㅋ 외국인들의 이런 유머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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