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8일 사직야구장] 야구하는 가빈이


[2009년 8월 18일 사직야구장] 야구하는 가빈이

야구장을 여러번 같이 갔지만 그래도 우리 가빈이는 야구가 싫다.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싫고 지루하다. 경기룰도 모르고 관중들이, 특히 아빠와 오빠가 왜 소리를 지르고 응원을 하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운 것이 싫다. 땡볕에 몇시간을 앉아서 구경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행동이다. 그래도 치킨을 먹을 수 있고, 음료수를 마시고 간간히 아이스크림과 오징어 등을 먹을 수 있는 것과 흥겨운 응원가를 부르는 것 정도는 좋다. 그런 가빈이를 그 먼 부산 사직야구장까지 데리고 갔으니, 가빈이나 아빠 입장에서 보면 정말 큰 모험을 하는 셈이다. 아빠는 가빈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고, 가빈이 입장에서 보면 아빠나 오빠는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인 것이다. 그런 가빈이가 자이언츠 박물관에서 야구공 던지는 흉내를 내고, 유니폼을 입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흉내를 내고 즐거워한다. 그리고 아빠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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