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 주간일기] 2022년 9월 4일 폭풍전야의 일요일 오전


[블챌 주간일기] 2022년 9월 4일 폭풍전야의 일요일 오전

독서회를 그만 둔지도 4년 정도 된 것 같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거북하여 절이 싫다면 스님이 떠나야하듯 다시 예전처럼 취향껏 글을 읽었다 독서회를 그만 두자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받는 일도 없어졌다 선물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주기도 하지만 선물을 주는 사람의 취향도 반영된다 역사소설이나 자기개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4년만에 받은 책선물이라 그런지 반가웠다 시집이나 소설에 편향되어 있는 나에게 편식하지 말라는 것 보다는 책을 선물한 사람의 마음이 짐작이 갔다 "그 사내는 땅에 결박되어 있으면서도 땅 위에 설 자리가 없었다"(하얼빈 67페이지에서 발췌) 안중근의사의 대의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고 싶었다는 김훈작가는 아내 김아려가 집에 머물고 있는 안중근을 보며 원망보다는 가련한 마음으로 남편의 부재에 대해 생각하는 글이 인상깊었다 눈 앞에 큰 불이 났는데 내 의지로 어찌할 수 없을 때 비통함과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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