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냐면요...

얼마 전, 미용실에 다녀왔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사담을 많이 나누게 된다. 주로 미용사 선생님께서 내게 어떤 일을 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등에 대한 얘기들을 먼저 물어봐주신다. 나를 전혀 모르는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하는 일이 흔치않다보니 머리를 하는 1시간 반동안 여러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주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하면 신기해하는 반응이다. 내가 하는 일은 범위가 좀 넓지만... 한마디로 줄여보자면 바로 당신이 4개월 후엔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나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뮤지컬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취미생활로 뮤지컬을 배워서 공연을 해내도록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대에 나 또한 함께 서고. 지금도 더열정뮤지컬을 찾아주시는 분들중엔 배우의 꿈을 꾸었다가 현실의 이유에 부딪혀 다른 길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꼭 뮤지컬이 아니더라도 무대 위에 한 번쯤 올라보고 싶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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