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10] 폭우에 운을 다 쓰다


[주간일기10] 폭우에 운을 다 쓰다

월요일에 서울 한복판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나는 건물 안에서 멋모르고 있다가 퇴근 1시간쯤 전에서야 알게 되어 부랴부랴 1층으로 내려가 보니 도로는 바퀴 높이만큼 잠겨있었고 버스들은 아예 우회를 하게 되어 내 눈앞 대로에는 시내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10분 거리의 지상 주차장에 대놓은 내 율무차가 무사한지 알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에 오늘 제대로 집에 갈 수는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런데 막상 퇴근하려고 나와 보니까 그 한 시간 사이에 119 소방차들도 출동하고 막 그러더니 도로의 물이 모두 빠져있는 것이었다. 못 움직이고 있던 차들이 한 번에 쏟아져 나왔는지 내가 집에 가는 방향의 차로는 그 몇 차선이 죄다 차들로 꽉꽉 들어차있었고, 나는 횡단보도를 건너며 '집에 오늘 갈 수 있기는 한데 얼마나 걸리려나...'하는 걱정도 새로이 하게 되었다. 다행히 나의 차는 멀쩡히 자기 자리에 위치해 있었고, 나는 미리 큰길이 막혀있는 걸 봐놓은 상태이므로 큰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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