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비가 오는 일요일

올해는 참으로 비가 많이 내린 한 해이다. 그중 오늘은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로 인해 더욱 춥게 느껴주는 빗줄기가 오전부터 나를 반겼다. 이번에 이사 오게 된 곳은 주변이 온통 산과 나무로 이뤄져 있고 정문을 나서면 바로 대로변의 인도에서 일요일마다 장이 들어서서 엄청 북적북적인다. 오늘도 역시 비 오는 것과 상관없이 일요일 오전부터 엄청 북적북적였는데, 이렇게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건너편 아파트와 나무들로 이뤄져 있는 모습이 참으로 멋스럽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찍게 된 사진 한 장.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뿌듯했던 사진이었고 우리 동네를 더욱 사랑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든 사진이었다. 하루 종일 오는 비로 인해 날이 쌀쌀했던 하루였지만 이상하게 내 마음은 따뜻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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