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크루엘라에서 관객을 속이는 장치들

크루엘라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 출연 엠마 스톤 개봉 2021. 05. 26. 크루엘라의 패션쇼에서 달마시안 패턴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크루엘라. 이때 테마곡으로 불려지는 노래의 제목과 가사가 바로 "I Wanna Be Your Dog" (난 너의 개가 되고싶어) 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크루엘라의 복장과 납치된 달마시안, 노래의 가사 덕분에 남작부인을 저격하는듯한 상황이 '내 달마시안들이 가죽코트가 되었구나!' 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였던 것이다. 사실 크루엘라 입장에선 어린시절의 원수와 다름없는 달마시안 사냥견들은 잡아다가 보신탕을 해먹어도 이해될만한 처지였으나 실제로 그렇게까지 타락하지 않은 모습과 일말의 선한면들은 하수인으로 전락한 두 친구들이 끝까지 곁에 남아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디즈니 빌런이 선한척 하는거냐 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으나 오히려 이런 빌런 프레임에 갖혀있지 않고 필요할땐 악하더라도 자기 사람한텐 또 연약해지는 그런 인간적인 면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