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 고맙다는 말한마디...


[ep 3] 고맙다는 말한마디...

작년 이맘때 퇴근 후 약속이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늦은 퇴근이라 급한 마음을 누르고 뛰다시피 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앞길을 막았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이는 50대 중반에서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대뜸 '여기서 00가는 버스가 있나요?' 순간 모른다고 하고 지나 가고 싶었지만 엄마뻘의 어르신인데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나도 그 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어서 버스가 있고 정류장이 어디 쯤에 있으며 네이버 앱을 켜서 5분 후에 도착하니 지금 가면 충분히 탈 수 있다는 말도 잊지않았다. 내말이 끝나고 그 아주머니는 '오.. 그래요.. ' 말한마디를 하곤 나를 휙 지나쳐갔다. 순간 난 내가 이분한테 길을 물어봤나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황당했다. 가는 그 분 뒷 모습을 약 5초간 쳐다봤다. 내가 지금 뭘 본거지.. ? "아니.. 아주머니 바삐 가는 사람 길을 막고 물어봤으면 최소한 고맙다는 말을 하셔야죠!" 라고 뒤통수에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


#오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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