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 옥수수로부터 배운 지혜 ~~


[ep 4] 옥수수로부터 배운 지혜 ~~

작년 봄에 지인이 여러 종류의 모종을 사왔다. 나도 몇개 얻어서 내 텃밭에다 심고 잡초도 뽑고 관리해 주었다. 모종은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내고 키가 점점 커져갔다. 농장주 사장님이 농사 초보인 나에게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은 자라면서 무거워져 옆으로 쓰러질 수 있으니 지지대를 세워줘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지대를 세워주고 끈으로 묶어 주니 잘 자랐다. 옥수수를 물어보니 옥수수는 지지대 없어도 잘 자란다고 하셨다. 사장님 말대로 옥수수는 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다른 작물보다 월등하게 점점 크게 자라기 시작했다. 그런데 옥수수의 뿌리쪽을 관찰해보니 중심 줄기에서 다른 뿌리들이 나와서 주변에 원형으로 마치 앵커(anchor, 닻)를 박는 형상으로 자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뿌리쪽이 튼튼하니 지지대를 세워주지 않아도 높게 잘 크는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보고 난 감정이입 되어서 이 옥수수가 사람같이 느껴졌다. 이것은 마치 지지대를 세워줘야 성장하는 다른 작물과 달리...


#오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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