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없는 사람(無事人)


일 없는 사람(無事人)

불교에는 [일없는 자리] 혹은 무사인(無事人)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할일이 따로 없는 사람이란 뜻인데 행여나 무위도식자나 식물인간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분별·오해할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해 자세히 밝혀보고자 합니다. 무사(無事)라 하여 아무 할일이 없다는 식으로 일반적인 해석분별을 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 [없다]란 말은 [있지 않다]라는 말뜻이지 아예 [없다]란 말뜻이 아닙니다. [있지 않다]는 현상은 있지만 본질적으론 실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없다]는 현상도 없고 본질도 없으니 완전히 무(無)란 개념입니다. 사실 살아가다보면 일거리는 많지요. 의식주를 비롯해 일상생활 모두 다 일거리가 아님이 없지만 본질은 그냥 하고 잊혀질 뿐 실체가 남아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고로 [일없는 사람]이..


원문링크 : 일 없는 사람(無事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