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한강 #소년이온다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14.05.19. 아.. 어쩌다가 제가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게 되었을까요. 어떤 분이 한강 작가의 소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한다는 리뷰를 읽었던 것이 이제야 기억났습니다. 그저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국내외로 이름을 알린 '한강' 작가의 소설이라서, 영화로도, 다큐로도 여러 번 접한 적 있는 5.18에 관한 이야기라서 너무 덥석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나 봅니다. '재미'있을 줄 알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 '재미'라는 단어가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철없는 것이었는지 책을 다 읽고 깨달았습니다. 끈적이는 피, 시신을 지키는 촛불의 가장자리처럼 어른거리는 혼들, 뜨거운 고름 같은 눈물, 뼈가 드러난 자리에 더 깊게 끼이고 짓이기는 모나미 볼펜, 검은 하늘 가운데 뜬 차가운 눈동자 같은 달... 마치 소설 속 죽은 몸들이 열 십자로 차곡차곡 쌓였던 것처럼, 가슴이 턱턱 막히는 이...


#소년이온다 #장편소설 #한강

원문링크 :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