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그림이 무언지 알려주는 책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아이와 함께 팝업북 전시를 보러 들른 곳의 북 카페에서 만난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 여든 앞에 글과 그림을 배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남해의 봄날)입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이 책을 쓰신 분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저 시골 어느 마을에서 흔하게 마주칠법한 할머니들이 생애 처음으로 글씨를 배우고, 그림을 배워 전시회를 연다는 뉴스였습니다. 해맑게 웃으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화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연필을 들고 부끄러워하셨던 모습이 마치 이제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들 같았습니다.(초등학교라 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젠 유치원 아이들도 한글을 배우고 있네요.) 오십이 넘으신 분부터 곧 아흔이 되는 분들까지 그 긴 평생 글씨를 모르고 사신 인생은 얼마나 아득했을까요? 나는 너무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리고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웠습니다. 배움의 간절함, 김명남 그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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