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 유치환


울릉도 / 유치환

울릉도 유치환(柳致環 1908~1967)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구비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구비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깨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 <감상> 이 시는 창망(滄茫)한 동해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울릉도를 '국토의 막내'로 의인화하여 그 외롭고 근심스러운 모습을 통하여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제1연은 동해 푸른 물결 위에 아득히 떠 있는 울릉도를 그리워하는 심정을, 제2연은 울릉도의 생성(生成)에 대한 상상을, 제3연은 창망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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