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 c


사양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 c

착한 사람 콤플렉스. 많이 들어본 얘기다. 몰랐다. 내가 이렇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일 줄은. 고등학교 때였다. 하루는 등교를 하는데 길에서, 복도에서 마주치는 모두가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이런 애였다니...!? 갑자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내가 사교성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좋은 관계를 맺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다고까지 생각하게 됐다. 생각해 보면 소문이 좋지 않은 친구도,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도 막상 사귀어보면 함께 지내기에 별문제 없어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다. 갑자기 사교성의 정점이라도 찍고 싶었을까? 조금만 더 노력해서 별 볼일 없는 나에게 딱하나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걸까? 언제부턴가 성격 좋은'척'을 하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ㅡ 나는 점점 더 무리해서 내 사교성을 '시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평소의 내 성격보다 더- 나는 불쾌한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사양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