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즐거움 1


퇴고의 즐거움 1

아시다시피 저는 '크몽'이라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퇴고 윤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아이를 출산하기 전, KBS 작가로 있을 때에는 수없이 많은 글을 생방송 30분 전까지 고치고 또 고쳤겠지요. 글은 우리가 눈으로 읽을 때 보다 귀로 들을 때 어미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잔잔하게 깔린 음악의 리듬에 거슬리지 않는 글, 어느 청취자가 들어도 기분 좋게 스며들어야 하는 글, 제가 쓴 원고를 생방송 5분 전에 처음 집어 들었더라도 대본을 읽어내려가는 아나운서의 혀를 꼬이지 않게 하는 글을 써야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시를 쓰는 듯'한 글쓰기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면서도 가장 대중에게 가닿을 수 있는 글쓰기의 정수라고 여겼습니다. 작가만의 개성 있는 문체, 작가세계가 암호의 파편처럼 튀어 오르는 글을 사랑했던 저는 TV 작가로 있을 때 '화면에 글을 바르듯' 글을 써야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라디오 메인작가가 되면서부터는 방송 대본 쓰는 일을 점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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