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written by 김신회


[책/에세이]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written by 김신회

남자친구와 썸탈 때, 수영구의 한 골목을 거닐다 남자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 "내년 계획이 뭐예요?"

현실적 문제였던 취업이라고 해야 하나, 예수 잘 믿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거룩한 척 해야 하나, 그 찰나의 순간의 수만 가지의 대답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었으니, 바로 "행복해지는 거요."

그때 되게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고 아무렇지 않게 반응했기에, 그리고 지금의 나는 매우매우 무탈하고 행복한 나날만을 보내고 있기에 그런 질문이 주어졌던 것도, 어떠한 대답을 했다는 것도 다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 어제 저녁, 그러니까 화이트데이 저녁에 만나 데이트를 하던 중, 내 손에 건네준 책 한권.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왜 이런 책을 주는 건지조차 까맣게 몰랐기에 받고서 표지를 펼쳐볼 생각조차 못하고 "고마워요!" 한 마디가 끝이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맨 앞 장에 빼곡히 적힌 나를 향한 편지.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감동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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