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이렇게> 한국의 독자들에게


<운동은 이렇게> 한국의 독자들에게

지금 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이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우리는 국가와 국가의 조직적 역량, 그리고 선출직 지도자들의 (무)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정당정치는 다소간 약화된 형태로나마 지속되고 있으며, 선거 또한 적어도 한국에서는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예정대로 치러졌다. 그에 반해 운동 정치는 대부분 유예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자가 격리’는 시민 활동가들이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아무리 많이 활용한다 해도 운동이란 얼굴을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누며 충분히 긴 시간 동안 모임을 갖고, 피케팅・행진・시위 같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조직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대응이 국가주의적이며 규율과 감시를 필요로 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앞으로 도래할 정치는 더욱더 민주적이고 참여적이어야 한다. 이 유행병 사태 속의 진정한 영웅은, (이전까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보상받지 못했던) ‘필수 인력’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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