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


스킨쉽

사람의 감각은 크게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로 나눕니다. 각각 눈, 코, 귀, 입, 피부가 담당하죠. 이 중 가장 자신에게 믿을만한 것은 무엇일까요? 입(口)입니다. 자기 입 속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똥인지 된장인지 어떻게 알죠? 보통은 눈으로 보면 알죠. 간혹 냄새를 맡아야 아는 분도 있을 겁니다. 굳이 먹어봐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럼 가장 타인까지 포함한 보편적인 신뢰를 가져다 주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귀(耳)입니다. 소리이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는 작은 바람소리에도, 밤에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새들의 날갯소리에도 많은 징조들을 읽어내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 신뢰성을 문명이라는 것들에게 빼앗긴 상태이지만 아직 결정적으로 남아 있는 소리 역할이 있어요. 바로 거짓말 탐지기입니다. 미세한 음성의 떨림 속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진실을 읽어내려는 귀가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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