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오늘 사무실 앞에서 나를 생각에 빠지게 만든 녀석이 있었다. 바로 아스팔트 위에 홀로 당당히 뿌리내린 조그마한 꽃 (잡초인가?). 통화를 끊고 난 뒤에도 몇 분간 멍하니 쳐다봤다. 이 조그마한 꽃이 그 순간 왜 나처럼 느껴졌던 걸까? 꽃이 나에게 말해줬다. 아스팔트와 같은 거친 땅에 자신만의 뿌리를 내리게 되면, 장애물도 많고 방해하는 이도 많을 거라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열심히 살다 보면 알아주는 이가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방향성을 잃지않고 오늘도 나아가야 한다고. 나도 그 자리에 있을거라고. 잠시 시선이 머문 곳에서 만난 아스팔트 위의 꽃. 나와 닮은 아스팔트위의 꽃. 처마끝의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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