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벚꽃 그리고 너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가끔 지나칠 수 없는 순간을 기억하려 애쓰는 나를 발견한다. 이른 아침 출근길. 세상이 조용할 것 같은 어두운 겨울을 지나서 해가 빨리 아침을 맞이하는 봄이 되면 그나마 외로운 출근길이 빛으로 인해서 포근해진다. 매년 봄이 되면 출근길에 마주하는 꽃이 있다. 그 자리는 안타깝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곳이다. 꽃은 그 냄새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서 그 공간을 멋드러지게 만들려 애를 쓴다. 새벽 출근길은 사람들이 안보이는 틈에 꽃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담배꽁초가 있는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진 곳으로 가서 꽃사진을 찍는다. 하나를 찍고 괜히 주변을 둘러본다. 원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매년 봄만 되면 찍는 이 꽃. 그냥 왠지 너무 아름답고 요염해서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혹적인 시선의 유혹을 피할 수 없게 하는 것 같다.. 찍고 다시 나의 휴대전화 갤러리에서 찾아서 본다. 역시.. 실물을 담지 못했네.. 근데.. 너무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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