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하고 싶은 것 vs. 환자가 받고 싶은 것


의사가 하고 싶은 것 vs. 환자가 받고 싶은 것

얼마 전 후배랑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예과 2학년 때랑 본과 1학년 여름방학 때 공부한답시고 절에 들어갔었죠. 심지어 삭발까지 하고. 삭발을 왜 하는지 알겠더군요. 머리감기가 편해요.^^ 예2 때는 중간에 나와서 의료봉사도 했었는데요, 그때 의욕만 넘치지 뭘 얼마나 알았겠습니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재밌는 게, 당시 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그 후의 어떤 의료봉사 때보다 좋았다는 겁니다. 우울증이 호전되서 눈물을 흘리셨던 아주머니, 잘 치료해줘서 감사하다고 떡도 2박스나 받고,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너무 고맙다고 꼬깃꼬깃 때묻은 만원짜리 두장을 건네주셨죠. 아무리 안 받겠다고 거절해도 막무가내셔서 당시 책임자에게 이야기하고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만원은 아직도 제 왕진가방에 담겨있습니다. 다시 삭발을 해야 하나요? 의사가 하고 싶은 것과 환자가 받고 싶은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의사들이 하고 싶은 것의 순위는 ① 치료(결과 집착) ② 자신의 존재감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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