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칼과 흡사하다"


"마음은 칼과 흡사하다"

어느 날, 아잔 차 스님이 사원 밖 대나무 평상에 앉아 여러 승려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스님은 숲을 베는 데 쓰는 굵직한 칼을 들어 보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들 그거 아는가? 우리 정신은 어떤 면에서 이 칼과 흡사하다네. 내가 이 칼을 아무 때나 사용하면 어떻게 되겠나? 플라스틱도 자르고 콘크리트도 자르고 유리, 금속, 나무, 돌까지 마구 자른다고 상상해보게. 날이 금세 무뎌져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겠지. 반면에 나무를 자를 때 외엔 칼집에 꽂아두고 쉬게 하면, 이 칼은 제 역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지. 그것도 아주 오래오래. 그 비유는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제 정신을 온전하게 바르게 유지하려면, 날카롭고 효과적으로 발휘하려면, 때로 쉬게 놔둬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 이따금 주파수를 바꾸는 것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틈을 내어 멈추고 고요를 느끼는 겁니다. 정적의 순간을 찾는 것이지요. 어떤 삶을 살든 자기 안의 평화를 발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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