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


요즘 드는 생각

임상 초기에는 환자들 낫는 재미로 임상을 했던 것 같다. 공부했던 대로 환자가 낫는 것이 신나기도 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고, 내 실력이 늘어나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환자를 치료하는 재미보다, 환자들이 낫는 재미보다, '내가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한다. 아직도 많이 모자란 것을 느끼기에, 며칠만 책을 멀리 해도 마음이 불편하고 허전해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내 주위 원장님들 다 그런 것 같다. 의사가 꾸준히 공부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그냥 삶의 의미와 관련이 있다. 존재의 이유다. 앞으로도 내가 꾸준히 발전할 것은 알지만 '이 환자에게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면서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변해가는 내가 좋다. '이 환자를 치료해야겠다'... 와 '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게 좀 다르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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