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따라다니면서 자는 인배


언니 따라다니면서 자는 인배

언니 따라 거실에서 잠든 인배 인배는 계절과 실내 온도, 습도에 따라 잠자리를 바꿔가면서 잔다 같은 방 안에서도 내 옆, 의자, 스크래쳐, 숨숨집, 해먹 등 최적의 잠자리를 아주 잘 찾아낸다 요즘은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인지 방에 올려 둔 파란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자는 걸 좋아했다 파란 바구니에서 자던 인배 거의 한 달째 여기서만 자길래 이 바구니가 원픽인가보다 했다 아주 똑떨어져서 잔다 오늘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웠다 샤워를 빡빡했는데도 좀 꿉꿉해서 바람이 잘 들어오는 거실에서 자려고 준비를 했다 선풍기도 켰다 인배는 방에 있는 파란 바구니를 좋아하니까 거기서 잘 자겠거니 싶었다 인배는 잠자리의 자유가 있는 고양이니까 근데 오늘은 인배가 파란 바구니에서 자지 않고 거실에 둔 스크래쳐에서 잠이 들었다! 내가 계속 거실에 누워있으니까 아예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내가 있는 데서 자려고 자리 잡은 것 같다 야밤에 나 또 혼자 괜히 울컥했다 내 새끼 사랑해 인배랑 11년을 넘게 같이 살았...


#고양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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