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집 #42] 기다리는 일


[여행시집 #42] 기다리는 일

버스정류장이 없는 대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 우리가 가진 것은 여섯 자리 버스 번호판뿐이었다. 여덟 시에 온다던 버스가 아홉 시가 되도록 오지 않아도 우리는 어디서 오는지도 모른 채 어디로 가는지만 아는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화장실이 가고 싶은 것도 참아야 했다. 쏟아지는 피곤함과 짐의 무게도 묵묵히 견딜 뿐이었다. 우리에게 기다림을 예약해준 호텔 직원을 믿을지 우리의 이름도 모르는 버스 기사를 믿을지. 그건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우리는 고요히 다만 막막하지만 않기를 빌며 상점들에 불이 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손에 쥔 종이가 축축해졌을 때쯤 버스가 속도를 늦추며 다가왔다. 익숙한 번호판이었다. 기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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