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지] 꿀잡 계약 종료... 영원한 건 없다지만


[번역 일지] 꿀잡 계약 종료... 영원한 건 없다지만

번역 꼬꼬마 시절부터 함께한 오랜 단골과 이별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운 좋게 번역 에이전시를 거치지 않고 고객사를 확보해 직계약을 맺은 덕분에 꽤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었다. 내겐 정말 '꿀잡'이었다. 스타트업 회사여서 일 처리가 다소 어설픈 구석도 있었지만 지급만큼은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고객사였다. 그런 회사가 점점 성장을 거듭하더니 이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서비스하는 언어도 늘어났다. 그리고 얼마 전 우리의 계약이 종료되었다. 이유는 바로 회사 규모가 커져도 너무 커졌기 때문. ㅠㅠ 이제 여러 번역가와 직계약을 맺고 일일이 관리하기가 번거로워 번역 업체에 모든 업무를 위임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나는 열심히 일했고 이제 회사가 성장했는데 정작 내게 떨어지는 꿀이 없는 슬프고 아이러니한 상황. 사실 생각해 보면 이 회사는 경험이 많지 않았던 내게 기회를 주었고 이렇게 오랜 기간 꾸준히 일감도 주었으니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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