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키트 양성 PCR 음성일 확률 거의 없다. 대유행 코로나 대열에 어쩌다 합류한 후기 (ft. 창동 임시선별진료소 밤9시까지 운영)

'미친'라는 소리밖에 안 나오는 순간을 맞닥뜨렸다. 나도 그렇게 1일 17만 코로나 대열에 어쩌다 합류했다.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 합류하기 싫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현명한 춘식이가 차 안에서 자가 키트를 하자고 했다. 가방에 상비해둔 자가키트로 코를 쑤시고 키트에 액체를 떨어뜨리는 순간 하얀 검사지가 찐한 분홍빛을 내보이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5초도 지나지 않아 알파벳 T 선에 찐한 보라색 선이 나타났다. "뭐야? 넣자마자 이런다고? 잘못 나온 거 아냐?" 나도 모르게 격한 말이 튀어나왔다. 곧바로 마스크를 쓰고 새로운 자가키트로 똑같이 코를 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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