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거사이 [12월 1주](주간 소고) [feat. 갑각류와 연필]


부거사이 [12월 1주](주간 소고) [feat. 갑각류와 연필]

점점 연말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네요. 거리에 앙상한 나무를 봐도 차가운 바람을 맞아도 길거리 야간 조명들만 봐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부쩍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주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하나는 뇌과학자가 말한 것인데 갑각류는 껍질이 있어서 겉은 딱딱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오는 순간은 아주 말랑말랑하다는 생물학적 특징을 말해주는 것 이었습니다. 껍질을 탈피한 직후의 갑각류는 아주 약한데 갑각류가 성장하는때는 바로 약해져 있는 바로 그 순간이라고 하네요. 두번째 이야기는 유용한 연필입니다. 연필이 유용하려면 어떤 것일까 싶지만 결국 연필이 유용하다는 것은 몽땅연필이 될 때까지 짧아지는 연필 이겠죠.연필이 그렇게 짧아 지려면 수많은 횟수로 깎였을 겁니다. 이 두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사람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약해진 순간에 우리는 크고 있는 것이고 깎여 나갈 듯이 고통 스럽고 힘들지만 결국 그게 살아갈 수 있는 다음 기회를 만들어 가는...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부거사이 [12월 1주](주간 소고) [feat. 갑각류와 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