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 내가 미는 법


내 등 내가 미는 법

아침부터 상쾌한 비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하는 차분한 토요일 오전…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오전 7시다… 이뿔 킥을 하고 거실에 나와서 물 한 잔을 먹고 밖을 보니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몸도 찌뿌둥하고 여기저기 쑤신다.. 아무래도 어제 먹은 치맥이 나의 위장과 혈관을 돌아다니면서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났다. "목욕탕은 일찍 가는 것이 좋은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갔다. 몸을 대자로 벗고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깨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 집은 원래 주말에는 모두가 9시에 기상해서 밥 먹기로 룰을 정한지라 그것도 문제였다. 하는 수없이 나 혼자 가야 할 것 같아서 갈아입을 속옷과 차 키를 챙기고 안방에서 곤히 자고 있는 부인님에게는 목욕탕 가니 3시간 정도는 연락이 안 될 거라 말하고 집을 나섰다. 차를 몰고 한 10분 정도 가면 강변 뷰가 좋은 해수 온천이 있다. 거의 1달 만에 오는 것 같다. 비 오는...


#목욕탕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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