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운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운명)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한밤중의 까마귀는 눈에 보일까? 안 보일까? 한밤의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그 까마귀를 보지도 듣지도 못할 뿐,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중에 까마귀는 존재한다.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서 한밤의 까마귀 소리를 듣는다면, 그 순간 우리는 운명을 느끼는 것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인간의 인지 능력을 한계가 있다 아무리 후각이 뛰어난 사람도 개의 후각을 따라갈 수 없고, 아무리 시력이 좋은 사람도 매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 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느꼈던 것, 영원하리라고 믿었던 것도 내일이면 다 변하고 없어진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도 있고, 보이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다. 온갖 선물이니 꽃다발이니 바치면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고, 운명이나 숙명처럼 뭔가 있는 건 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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