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책]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한 때 꿈이 시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문과를 다니며 교지편집부라던가 도서부라던가 완전히 문과의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가서는 컴퓨터를 배우고 개발을 배우고 개발자가 되고... 어느 순간부터 글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성윤석 시인님의 특이한 이력들이 제목만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일 수도 사업의 실패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당신은 아버지와 멀어진 문학과 잊힌 꿈...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서명은 참 좋네요. 산문집이지만 시인의 책 처럼 시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일과 회사 일상 때문에 멀어졌던 문학성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퍽 좋았습니다. 한 장 한 장 빽빽한 글자와 눈싸움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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