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단상


단호박 단상

올해는 유난히 단호박이 잘 여물고 맛있는 해인가 보다. 그런 해가 따로 있는지... 요리 카페에도 그렇고 단호박은 파는 스토어들의 후기에도 대부분 맛있다는 댓글이다. 자주 주문하는 오아시스 마켓에서 밤호박 두 개를 주문해 먹어보고 맛있어서 '좀 더 사야지' 했는데 동생이 시댁에서 보내주신 밤호박이 너무 많다며 나눠 주었다. 다른 야채는 모르겠는데 호박은 선반이나 책장 한쪽에 올려놓으면 장식도 되고 왠지 배가 부른 느낌이다.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미니 밤호박들은 저렇게 책장에 올려뒀다가 가끔 에그슬럿이나 야채구이로 요리해서 먹을 생각이다. 조금 큰 밤호박으로 지난번 미리 만들어놓았던 단호박 수프로 아침을 해결했다. 수프만 먹으면 밋밋할 것 같아 냉동고 안의 식빵 자투리를 구워 크루통을 만들어 같이 올려먹기로 했다. 방학이라 늦게 일어난 아이와 사이좋게 한 그릇씩... 남은 크루통은 오며 가며 간식으로 집어먹기. 하루하루 먹고산 것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원문링크 : 단호박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