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기]3. 환자를 처음 마주하다


[인턴일기]3. 환자를 처음 마주하다

그렇게 둘째 날부터 슬금슬금 일을 인계받아 가면서 하나하나 일을 익혀가기 시작했다.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환자 치료 및 오더 2. 입, 퇴원 시 문진을 통한 입퇴원 기록지 작성 3. 매일 아침 라운딩 후 경과기록 작성 및 브리핑 4. 당직 세세하게도 따지고 들어가면 더 있겠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저 네 가지가 가장 메인으로 해야 할 일들이다. 그렇게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정신없이 긴장한 채로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어제에 비해 다른 부분이 있는지 예를 들어 어제보다 좀 더 나은 지 아니면 어제보다 증상이 심화됐는지 외에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한 모든 것을 물어본다. 근데 이게 처음엔 정말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말 그대로 말하는 감자였다.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말하는 감자 생각을 통한 질문이 아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그런 질문들만 했다. 그런 어리바리한 질문들에 대답하시던 환자분들도 '얘는 아는 게 없구나'라고 생각하실만할 정도로 버벅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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