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B플랫 단조 EP.02

Mancando 당찬 것처럼 보였지만, 아마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였을까, 그녀는 자신의 기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보폭으로 걸었다. 점차 숨이 막혀올 때 승아는 속도를 줄여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냈다. 그러고서 핸드폰을 몇 번 만지더니 브람스의 'Wiegenlied'를 재생했다. 조금은 부드러워진 발걸음처럼 표정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직장에 도착한 그녀는 이어폰을 원래 있던 곳에 넣었다. 교무실에서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인사들을 끝낸 뒤, 그녀의 자리에 앉아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진희 담임 선생님입니다" 그녀를 시작으로 해서 주변 다른 이들까지 자리에 앉아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승아의 옆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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