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없는 소고기매생이칼국수 (a.k.a. 초록색 마녀스프) 첫 도전기

요즘 매생이국에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뜨끈한 굴매생이국 한그릇 먹고나면 온 몸이 뜨뜻해지면서 보양식 먹는 느낌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시장갔다가 매생이를 보고 내 생각이 났다며 사뒀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시더라 매생이 칼국수를 해먹으려고 한덩이 가져왔다 매생이를 먼저 채반에 받쳐 살살 씻어줬다 여리여리한 머릿결같은 초록 매생이 봄이 오고나면 매생이가 쏙 들어갈텐데 그 전에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흐르는 물에 헹군 후 도마에 대고 잘라줬다 양파, 당근, 소고기를 넣고 끓여주다가 팔팔 끓었을 때 칼국수도 넣어줬다 신랑이었으면 고기를 한번 볶은 후에 끓였을 것 같은데 급하게 하다보니까 그냥 호로록 넣어버림.... 다음에는 살짝 볶은 다음 끓여야겠다 매생이는 마지막에 살짝 넣고 한번만 끓이기 풀어져라 풀어져라 - 칼국수 전분가루 때문에 국물도 점점 걸쭉해지고 매생이가 풀릴수록 뭔가 마녀의 스프같은 느낌이 든다 ㅋㅋㅋㅋㅋ 굴 대신 고기가 들어간 매생이칼국수 소고기를 넣고 보글보글 비쥬얼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