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선수의 데뷔 10주년


페이커 선수의 데뷔 10주년

선수 데뷔 10주년 축하해. 이것은 너의 10년, 나의 7년이야. 단지 시대의 조류를 좇아 커뮤니티에서 롤을 즐기기만 하던 한 소녀가 7년 가까이 너를 좋아할 줄 누가 알았겠어. 상혁아, 나는 가끔 시간이 정말 무섭게 느껴져. 기억은 점차 흐릿해지고, 동영상을 수없이 보면서 그때의 감동과 그때의 두근거림을 회상할 수밖에 없어. 그러다 보니 알았어. 아무리 나이를 먹은 나여도 결국 너에게 닿는다는 것을. 왜 너에 관한 동영상만 보면 눈물이 나는 건지, 내가 도대체 무엇을 건드린 건지. 나는 재능이 늙어가는 것과 위대한 공을 세운 이가 제후로 봉해지지 않은 걸 오롯이 마주할 수 없는 사람이야. *당나라 시 《등왕각서》에 나오는 구절. 「풍당(冯唐)은 (재능이 있었으나) 쉬이 늙어버렸고 이광(李广)은 (큰 공을 많이 세웠으나) 제후로 봉해지지 못했도다.」 하지만 너는 분명히 무려 3관왕인데, 왜 나는 만족할 수 없는 거지? 4년 동안 3번의 우승 이후 6년 동안 우승을 거머쥐지 못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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