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저자 강화길,최은영,김봉곤,이현석,김초엽,장류진,장희원 지음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04.08. 1. 음복, 강화길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때문에 나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네가 진짜 악역이라는 것을. 그런데 말이야. 과연 그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2.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어쩌면 그때의 나는 막연하게나마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 닮은 누군가가 등불을 들고 내 앞에서 걸어주고, 내가 발을 디딜 곳이 허공이 아니라는 사실만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빛, 그런 빛을 좇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느 날 퇴근하던 길, 나는 그녀를 마음속으로 부르고 긴 숨을 내쉬었다. 겨울은 사람의 숨이 눈으로 보이는 유일한 계절이니까. 언젠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며 긴 숨을 내쉬던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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