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오산계 마애불


동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오산계 마애불

#경주남산 #오산계 #오산계마애불 동남산 순환도로에서 소나무 사이로 불상이 어렴풋 보인다. 미완의 마애불로 불리우는데, 가는길 진달래가 먼저 우릴 반긴다. 표정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동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도 동시에 느껴진다. 얼굴 아래 바위면 상태를 보면 얼굴만 만들 의도 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석공이 작업을 의뢰한 귀족에게 선수금만 받고, 중도금을 받지 못해서 작업을 중단한 것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두툼한 눈두덩이를 보면 배동석조삼존여래상의 본존불을 보는 듯도 하다. 지형이 경사가 심한편인데 이곳에 사찰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우뚝선 바위 면에 올라 조각을 하기에도 위태위태 하였을 것 같은 곳이다. 불상 앞에서 참배할 공간도 마땅히 확보하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이 부처님은 조금 멀리서 참배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그냥 이런저런 상상을 유발하게 하는데, 마애불 주변에 석등 불을 밝혔을 수도 있겠다 싶다. 동남산 순환도로를 지나가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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