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는 내가 가사 쓸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노래 셋 중 하나다.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는, 대단히 뛰어난 가사를 가진 노래다. 키보드 워리어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석원은 5집에 이르러 마침내 전무후무한 명작을 탄생시켰다. 모든 사람이 특별해지고자 몸부림을 치며 산다.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간다. 그렇게 십 년쯤의 시간이 지나고 뒤를 돌아본다. 꽤 멀리 왔구나, 싶다가도 '그래서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나?'하고 자문하면 자신이 없다. 나는 여전히 평범한 인간이다.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한 줌의 사소한 것들 뿐이구나 싶은 순간이 제일 고통스럽다. 대부분의 것들이 바꿀 수 없이 결정되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고통 받아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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