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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산책하는데 저절로 이영애 주연의 봄날은 간다 영화 OST가 떠올랐어요.산책로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며 지난 주말의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용케 살아남았구나 대견했는데잎이 숭숭 빠진 나무들이 보이는 거 있죠? 가만 보니 미리 피어났던 벚꽃나무들은 비바람에 못 이겨 잎을 다 토해내고필랑말랑 간보고 있던 늦둥이 벚꽃나무들이 만개한 모양이더라고요. 평범한 학창시절, 어중간한 대학시절, 업적이랄 게 없는 단순노무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무기력하고 불안감에 떨고 있는 요즘 늦게 핀 벚꽃을 보고 느닷없이 나도 대기만성형인가보다 긍정발싸하는 김메리 기분이 울적할 땐 고기앞으로 아시죠???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서 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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