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과 교직생활


예비군훈련과 교직생활

예비군훈련을 다녀왔다. 매년 가는 훈련이기도 하고, 이제 연차가 쌓여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훈련장은 어색하고 현실과는 다른 괴리감마저 든다. 예비군훈련은 국가의 부름이라 공가에 해당한다. 보결을 들어와주시는 선생님들께 미리 감사와 양해를 구하고 빠지게 된다. 일상과 전혀 다른 모습 속에서 주어진 삶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고생하는 주변 군인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처음 소집 통보가 나온 한 달 전부터 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이야기를 해뒀다. 선생님이 없더라도 다른 선생님께 예의 바르고 질서 있는 에메랄드 반(올해 우리 반의 이름이다)의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어떤 사유로 교사가 빠지게 되면 아무래도 담임교사가 있을 때보다 학생들은 무질서해지고 흐트러지기 쉽다. 학급의 하루 운영을 오롯이 이해해고 있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뿐이고, 거기서 담임교사가 빠진다면 학생들의 선의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규칙과 질서로 교사가 없더라도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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