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Neverland...] Unfamiliar Ceiling


[In the Neverland...] Unfamiliar Ceiling

그저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나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다른 아이들은 저렇게나 신나게 뛰어다니고 왁자지껄한데 나만 꿀먹은 벙어리마냥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하는 나의 모습이, 세상에 나홀로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멍한 나 자신이, 그리고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이 세상이 너무 낯설고 무섭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남자 아이임에도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탔다... 선생님이 근처만 다가와도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이 새빨게 지곤 했었다. 4학년 때 반 친구들이 나에게 사과라는 별명을 붙여 준 적도 있었다... 새빨간 사과... 아직까지도 난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조그만 실수만 해도 금새 얼굴이 빨개져 버리곤 해서 여간 곤란하지가 않다... 고쳐 보려고 해도 마음 먹은대로 안 되는게 세상 일인가보다... 내가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가 알아 듣고 있는것 같은 선생님의 말을 유독 나는 도무지 알아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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