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진실, 인식, 예술로서의 사진


기록, 진실, 인식, 예술로서의 사진

사진은 철학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보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즉, 과거 어느 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음으로서 현재나 미래의 한 시점에 과거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사진가 필립 퍼키스는 과거의 사진을 보며 그 순간 자신이 그자리에 있었음을 인식하는 순간 매우 슬펐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자신은 이미 늙어버렸고 다시는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이 슬펐는지 모른다. 반대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다시 꺼내 보며 행복에 잠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행복했던 순간 뿐만 아니라 힘들었던 순간도 먼 훗날 돌아보면 그 당시의 고군분투가 대견스러울 수 있다. 사진은 기억이다. 사진은 기억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시간의 한 순간을 잘라 포착하고 미래를 위해 그것을 보존한다. 까맣게 잊었던 기억이 사진 한 장을 통해 되살아나는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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