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사기캐의 변화


더글로리, 사기캐의 변화

선호하는 캐릭터의 변화는 세상을 반영한다. 이현세의 설까치나, 슬램덩크의 강백호같은 구질구질함 보다는 재벌집 막내아들같은 산뜻함을 원하는 세상이다. 전통적인 캐릭터 ‘시작은 미천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로 요약된다. 우리나라 작품 중에는 이현세의 만화에 등장하는 까치가 전형적이다. 가난하고, 재능은 있지만 키워줄 누군가가 없고, 여자친구 빼앗기고, 엄청난 악역이 등장해서 또 치이고 하면서 꾸역꾸역 성장한다. 드래곤볼 손오공은 어떠한가? 물론 전투민족 싸이어인의 후손답게 능력은 타고났지만 상항 절망적으로 강력한 상대를 만나고, 싸우다 죽고, 다시 살아나고, 친구가 죽고, 분노하고, 또 싸우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강해진다. 슬램덩크의 강백호는 그야말로 말로만 풋내기다. 운동신경만 좋고 농구는 전혀 모르는 풋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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