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19 [너의 유니버스 - 조규미]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

책의 얇기에 놀랐다. 그리고 책의 여백에 놀랐다. 매우 짧은 단편소설이다. 목차는 1, 2, 3, 4 제목 없이 숫자만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숫자 목차다. 부제가 있으면 소설 읽는 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부제가 아예 없다면 호흡이 너무 길어 갈피를 잡기 어렵다. 숫자를 이용해 장면을 전환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숫자 목차 방식은 꽤나 좋다. 아마 1,2,3,4는 기, 승, 전, 결 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한숨에 읽었다. 20분 정도 걸렸는데 심지어 그중 5분은 여운이 남아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한차례 더 보았다. 주인공 양지훈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박람이라는 친구를 알게 된다. 그는 시간여행자라고 한다. 람은 시간여행자답게 편의점 음식을 신기하다고 가져가고 싶어 한다. 동네를 목적 없이 산책하듯 배회하고 교과서를 성적의 목적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으로 대한다. 미래에 화재가 발생할 쇼핑몰에 대해 언급하는데 구체적인 시간을 이야기해서 변화를 일으키면 미...

원문링크 : 책리뷰#19 [너의 유니버스 - 조규미]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