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나 보살, 천신, 명왕 등 불상이 들고 있는 물건을 지물(持物)이라 하고, 지물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을 계인(契印)이라고 한다. 불보살이 들고 계신 지물에 따라 불상의 이름을 알 수 있는데, 불상의 손에 있는 물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관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이나 목마름을 달래는 정병(淨甁)과 연꽃을 들고 계시며, 지장보살은 지옥문을 여는 석장(錫杖:일종의 지팡이), 어둠을 밝히는 명주(明珠:구슬)와 윤보(輪寶)를 들고 계신다.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무명번뇌를 끊어버리는 대지혜의 칼인 반야검(般若劒)을 들고 계시며, 보현보살은 6개의 이빨을 가진 흰코끼리를 타신 모습으로, 오른손에는 금강저 또는 금강령(金剛鈴)을 들고 계신다.
여래 가운데 약사여래불은 중생을 질병으로부터 구제하는 약사여래의 자비와 권능인 약합(藥盒)을 들고 계시며, 범천은 불자(拂子), 제석천은 금강저(金剛杵), 다문천은 보탑(寶塔) 등을 들고 계시는 특징이 있다. 깨달음의 진리를 손가락으로 표현한 수인(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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