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저자 최현숙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18.11.05. 아마 트위터(난 절대 X라고 호명하지 않을 것.....)에서 보고 리스트에 올려놨던 책인듯. 정치에도 발을 담궜던, 현재는 구술생애사 작가 및 노인생활지도사인 저자의 꼬장꼬장한 에세이. 초반에는 에세이인데도 쉽게 읽히지 않았다. 저자가 구사하는 언어가 마치 내가 쓰는 언어와 동일하지 않은 '기호화'된 어떤 것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살아온 연륜과 직업이 그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에 스며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 책에서는 특히 그게 두드러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중노년 여성에게 가진 선입견-주로 단톡방에서 펼쳐지는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체화한 집단-이 깨지는 경험을 선사해 주셔서 매우 감사. 특히 서서히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노모의 곁에서 써내려간 관찰기 느낌의 글은, 얼마전에 아버지를 보내고 난 뒤라 더 와닿았다. '이런 세상'에서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판단을 넘어, 아이에게 물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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