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왕복 2시간 길을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난 십여 년 같은 길을 출퇴근하다 보니 신호등이 바뀌는 순서 같은 걸 외워서 다니곤 한다. 예를 들면 퇴근길에 좌회전 신호를 받고 가면서 길이 안 막히면 우회전 뒤 다시 좌회전을 할 때 신호를 바로 받아서 갈 수 있다는 이런 정도의 깨달음... 많이 먼 거리가 아니기에 이런 정도의 루틴이 2개 정도만 있어도 크게 신호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다. 출퇴근을 걸어서 하다 보면 신호를 만든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건 아니겠지만 내가 걷는 걸음에서 조금만 더 빠르게 걸으면 횡단보도 신호가 연속해서 떨어지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를 타고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이 길로 가다가 좌회전하고 쭉 걷다가 2번째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를 안 받고 바로 걸을 수 있더라 뭐 이런 정도? 걸음을 옮기다가 신호가 딱딱 맞아떨어지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노하우들이 많이 있을진데... 그런 것들을 많이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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