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큰 일

바나나 모양의 변을 본다 그러다 가끔 변기가 막힌다 작은어머니 집에서 화장실 갔다가 몇번이나 막혀서 곤혹을 치른 경험도 있다 화장실 옆에는 항상 뚫어뻥이 대기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물을 가득 붓고 펌프질을 강력하게 하니 쓔욱~~~ 뚫렸다 그토록 맛있었고 보기 좋았던 것들이 어떻게 그렇게도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몸 밖으로 나올까? 나를 유혹했던 황홀한 먹거리의 냄새들은 어째서 악취로 변할까? 연로하신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실 때 수십번 똥을 치운 적이 있었는데... 속이 토할 것 같은 울렁거림을 느꼈었다 냄새...보이는 거...기분...뭉클한 촉감 등등 온 몸이 더러워지는 느낌이였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그토록 멋지고 훌륭한 모든 것들 그것들의 마지막은 똥일 것이다 모두 쓰레기로 변하고 가장 더러운 것으로 변하게 된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똥으로 변한다 그래서 똥을 잘 싸지 못하면 몸이 나빠지면서 병에 걸린다 건강관리에서 먹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똥을 잘 싸는 것이다 달리 큰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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