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이야기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

통신사에서 민원을 상담하는 분의 이야기다 그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어요... 그날따라 불만고객들이 유난히 많아 은근히 짜증이 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사정이기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에 제 기분은 뒤로 숨긴 채 인사멘트를 했죠. 목소리로 보아 어린 꼬마여자였어요. 이혜영 :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에스케이텔레콤 이혜영입니다. 고 객 : 비밀번호 좀 가르쳐주세요. (목소리가 무척 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혜영 : 고객 분 사용하시는 번호 좀 불러 주시겠어요? 고 객 : 010-1234-5678 이요. 이혜영 : 명의자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고 객 : 난데요.. 빨리 불러 주세요. 이혜영 : 가입자가 남자 분으로 되어 있으신데요? 본인 아니시죠? 고 객 : 제 동생이예요. 제가 누나니까 빨리 말씀해주세요. 이혜영 : 죄송한데 고객 분 비밀번호는 명의자 본인이 단말기 소지 후에만 가능하십니다. 저희 밤 열시까지 근무하니 다시 전화 주시겠어요? 고 객 : 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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